최근 국제 화물 운송 가격이 급격히 치솟고 운송 시간도 지연되는 등 `운송 대란'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줄어들자 운임 하락과 공급 과잉을 우려한 해운업체들이 운송에 투입하는 화물선 수를 급격히 줄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소매업체들이 부족한 화물선의 빈 컨테이너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운임도 지난해의 2∼3배로 치솟았고 심지어 일부 경우엔 5년래 최고 수준의 운임을 지불하기도 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예를 들어 홍콩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비용은 작년 7월만 해도 871달러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엔 무려 2천624달러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약 2천달러 선이었던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렇게 비싼 가격을 주고 컨테이너를 어렵사리 확보해도 운송이 늦어 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현상은 해운업체들의 공급 축소에서 비롯됐다.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업체가 재고를 줄이고 교역도 감소하면서 화물 운송의 절대적인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수요가 줄자 해운업체들은 화물운송에 투입하는 화물선 자체를 줄이고 연료비 절감을 위해 화물선의 운행 속도도 줄이는 등 `긴축'에 나섰던 것이다.
해운업계 컨설팅 업체인 AXS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작년 봄 전 세계 해운업계의 수송단중 11%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다.
심지어 컨테이너 제조업체까지도 신규 제작 물량을 줄인 상태다.
이로 인해 최근 특송업체인 페덱스도 다음 달 끝나는 이번 분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항공 운송에도 `특수'가 생겨나고 있다.
화물운송 계약업체인 호튼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스티븐 호튼 사장은 "우리 고객 모두에게 끔찍한 시기"라면서 "비용은 늘었어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주간 단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